폰지 사기란? – 고수익의 유혹

폰지 사기에 대한 유래를 말하기 보단 폰지 사기가 대체 뭔데? 라는 의미를 두고 얘기해 보겠다. 세상에는 항상 남을 속이려는 사기꾼이 존재하고 경제 사회에서도 이런 현상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있다. 과거와 유일하게 다른 점은 현대 사회가 복잡해 질수록 사기술도 더욱 다양해져서 더 이상 쉽게 막을 수 없으나 남보다 많은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는 사기술의 기본 원칙은 전혀 변함이 없다. 사기 수법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전설적인 “폰지 사기”이다.

찰스 폰지의 수법

폰지 사기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조작 방법이 매우 간단하기 때문인데 폰지 사기를 창시한 찰스 폰지의 수법을 보면 오늘날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그는 우선 효과가 좋고 수익률도 높은 최상의 투자 방법을 찾았다고 세상에 공표했고 당시 그는 45일 만에 5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선전했다. 이후 첫 번째로 걸려든 사람들에게 처음 약속한 높은 이자를 지급하게 되면 사기의 준비는 모두 끝난다.

첫 번째 투자자들의 성공을 보고 다른 투자자들이 끊임없이 몰려들고 그는 이들의 자금으로 이전 투자자들의 이자를 지급하고 자신의 수익을 챙기게 되는데 이처럼 새로운 투자자가 계속 이어지기만 하면 폰지 사기는 절대 발각 될 일이 없다. 이론적으로는 말이다.

폰지 사기는 투자에 대한 사람들의 무지를 충분히 이용하며 폰지 사기의 주동자들은 모두 진상을 철저히 가리고 자신이 마치 연금술사라도 된 양 사람들을 속였다. 더욱이 금융업계의 관행 때문에 금융 사기는 쉽게 드러나지 않았으며 금융업계에는 상업 기밀이나 투자 방법을 비밀에 부치고 공개하지 않는 규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 피라미드

폰지 사기로 돈을 벌려면 투자자들을 계속해서 끌어들여야 한다. 그래서 그는 45일 만에 5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선전했다. 즉, 90일만 지나면 100%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이후 그는 360일 동안 펀드를 운영하다가 결국 파산했으나 만약 맨 처음에 폰지의 회사에 투자해서 계속 수익을 챙겼다면 회사가 파산해서 원금을 모두 잃어도 원금의 4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게 된 셈이다. 이것이 바로 금융 피라미드를 움직이는 원이다.

최초 투자자는 손실을 보지 않고 돈을 버는 반면 가장 밑에 있는 신규 투자자들은 손실만 보게 된다. 하지만 최초 투자자가 수익을 얻는 것을 보고 넘어가 사람들은 마치 불나방이 불을 보고 뛰어들 듯 금융 사기에 계속해서 뛰어들기 때문에 아직도 폰지 사기가 성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최초 투자자도 손실을 볼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면 그가 너무 많은 이윤을 약속하고 지급 주기도 너무 짧게 되면 자금의 고리가 금방 끊겨서 사기가 들통나기 때문에 이러한 허점을 보완해 투자에서 이자 지급까지의 순환 주기를 몇 년으로 길게 늘렸다.

사기꾼들이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서 자금 고리를 보충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벌기 위함인데 여기서 나스닥 증권거래소 전 회장 매도프는 이 주기를 무려 수십 년으로 설정했다. 게다가 수익률도 현실성이 없는 50%에서 일반 펀드의 수익률보다 조금 높은 10%로 낮춰 사람들의 신뢰를 확보했다.

현대에 이르러 발전 한 폰지 사기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에서도 폰지 사기는 현대에 이르러 크게 발전 했다. 폰지 시대에는 다수에게 미끼를 던져 투자자를 낚았지만 매도프나 스탠퍼드 시대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부자들을 공략했다. 매도프가 가장 좋아한 수법 중 하나는 유대인 부자들이 자주 모이는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치는 것인데 그는 자신을 선전하는 대신에 주위 사람들이 그의 펀드가 굉장히 안전하다는 소문을 흘리도록 해서 부자들이 스스로 찾아오게끔 했고 자신만의 전문 판매원을 양성해 그들이 여러 펀드 회사를 직접 찾아가 자신의 뛰어난 능력과 높은 수익률을 선전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수익률이 좋지 않아 전전긍긍하던 펀드들은 이 소식에 곧바로 매도프나 스탠퍼드와 손을 잡게 되고 펀드들은 투자 자금을 곧바로 매도프나 스탠퍼드에게 넘겨 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 펀드 입장에서는 공짜로 돈을 버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그들은 더 많은 투자자를 끌어모으려고 안간힘을 썼고 그 결과 매도프와 스탠퍼드의 공범자가 되어 끊임없이 신규 투자자들을 끌어들게 된다.

펀드의 이러한 협조로 매도프와 스탠퍼드의 사기는 더욱 깊숙이 은폐 될 수 있었으며 그들을 경계하던 많은 사람들도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폰지 사기의 먹이가 되었고 그 결과 그들은 매도프와 스탠퍼드가 아닌 펀드에 투자했지만 그 돈은 결국 모두 폰지 사기로 흘러 들어갔기 때문이다.

금융위기로 돈이 긴급하게 필요해진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새로운 방식의 폰지 사기는 더 오랜 기간 적발되지 않고 여전히 이어졌을 것이다. 폰지 사기의 몰락을 통해 사람들은 투자 시장은 매우 험악하며 나스닥 증권거래소 전 회장인 매도프 같은 사람들조차 믿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시장 투자는 신중해야 하지만 만약 리스크가 이렇게 크다면 자금으로 금괴를 사서 침대 밑에 보관하는 것이 어쩌면 가장 안전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