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란? – 누구보다 쉬운 설명

헤지펀드는 1950년대에 발전하기 시작해 주로 고액 투자자나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와는 관련이 없어 기업의 운명에 많은 영향을 가진 펀드로써 사전적 의미는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그런 뻔한 내용 말고 예시와 역사 그리고 쉽게 알아보도록 하겠다.

헤지펀드는 뛰어난 후발 주자

헤지펀드는 고액 투자자나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했기 때문에 조세와 정부의 규제를 피할 목적으로 카리브해의 버뮤다와 같은 조세 회피의 천국에 회사를 설립을 주로 했기에 대중화되지 못했으나 이들이 운용하는 자금은 대략 2조 달러에 달해 이미 자본시장의 주요 세력으로 성장해 고액 투자자가 아닌 이상 쉽게 투자 할 수 없었다.

헤지펀드는 운영상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사람들은 대부분 높은 레버리지를 이용해 수익률을 높인다. 자세히 보면 헤지펀드의 운영 방식은 융통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폐쇄적으로 운영되어 펀드매니저 외에는 펀드의 구체적인 전략을 알 수 없고 심지어 투자자들도 대략적으로 알 뿐이다.

헤지펀드는 수익을 내면 운영 보수와 수익에 따른 성과 보수를 취하는데 보통 각각 2%와 20%를 받는다.

  • OOO이 헤지펀드에 100만원을 투자하면 수익과 상관없이 매년 펀드매니저에게 2만원을 주고 100만원에서 1만원 수익을 올리면 추가로 수수료를 내야하는 구조다

이는 운영 보수가 1%미만인 뮤추얼펀드와 비교하면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에게 헤지펀드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또 다른 조건을 내걸기도 한다.

예를 들면, 많은 헤지펀드들이 “하이 워터마크”를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가 수익을 올렸을 때에만 성과 보수를 받는다.

  • OOO이 초기에 투자한 100만원이 120만원으로 오르면 펀드매니저는 20만원에 대한 성과 보수로 4만원을 받고 120만원이 하이 워터마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후 OOO의 투자 수익률이 하락해 다시 100만원이 되면 펀드매니저는 하이 워터마크인 120만원으로 다시 오르기 전까지는 운영 보수를 받지 못한다. 즉, OOO의 투자가 하이 워터마크 이상으로 상승해야만 펀드매니저는 성과 보수를 챙길 수 있는 것이다.

하이 워터마크 이외에도 일부 헤지펀드는 “최소 기대수익률”을 설정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펀드에 최소 기대수익률을 5%로 설정한 경우 수익률이 5% 이상이 되지 못하면 펀드매니저는 성과 보수를 받을 수 없다. 그래도 이런 조건이 붙는다고 해도 헤지펀드 비용이 다른 많은 투자의 수수료보다 굉장히 비싼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헤지펀드가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려면 펀드매니저는 반드시 뛰어난 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불행히도 모든 펀드매니저가 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통계에 의하면 헤지펀드 중 4분의 3이 장기적으로 일반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고 게다가 높은 비용까지 고려하면 헤지펀드는 일반 다른 투자보다 수익률이 훨씬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헤지펀드가 3년도 되지 않아 파산하거나 설령 파산하지 않더라도 투자자들이 자금을 전부 회수해 간다.

펀드의 수익률은 얼마나 되길래?

펀드는 보통 매우 복잡하게 운영되는데 공매도, 금리 재정 거래, 파생상품 거래, 파생상품 거래 등의 방식을 통해 헤징이나 차익 거래, 스프레드 거래 등을 진행한다.

  • 금리 재정 거래: 국가 간에 금리 차이가 존재할 경우 저금리국에서 고금리국으로 자금을 이동해 금리 차익을 얻는 거래
  • 차익 거래: 현물 가격의 변동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고자 현물과 반대되는 선물 거래를 설정하는 것
  • 스프레드 거래: 현물 가격과 선물 가격의 차이를 이용한 거래

펀드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을 모른다고 해도 해당 펀드의 전략의 효과는 자금의 수익률을 통해서 금방 알 수 있다. 보통 능력 있는 펀드매니저는 놀랄 만한 성과를 내기 때문에 수수료가 2%/20%로 높아도 투자자들은 이를 전혀 아까워하지 않고 실제로 일부 유명한 펀드매니저는 2%/20% 이상의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기도 한다.

실제로 몇 년 간 펀드매니저 중 개인 소득 1위를 차지한 제임스 사이먼스는 2%/20%의 두 배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았으며 그가 운영하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의 운영 보수는 5%이고 수익에 따른 성과 보수는 무려 40%에 달했다.

하지만 이렇게 우수한 펀드를 찾는 것은 사실 굉장히 어렵고 이제 막 시작한 펀드가 사이먼스처럼 큰 수익을 안겨 줄지 또는 3년 안에 망하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에 사람들이 좋은 펀드라는 것을 알았어도 그 펀드가 더는 새로운 투자자를 받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렇게 성공한 헤지펀드를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뛰어난 이론가가 뛰어난 성과를 낸다”는 말 처럼 대부분 수학에 뛰어난 사람들이 운영하는 공통점이 있다. 위 같은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의 제임스 사이먼스는 유명한 수학자이고 또한 사이먼스가 고용한 사람들도 대부분 수학, 물리학, 통계학 등에 정통한 과학자들이 모여서 매우 정밀한 컴퓨터 거래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이먼스의 고객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부를 갖게 됐다는 사실이다.

반대로 펀드의 성공 여부는 학술적 배경과 거래 방법의 복잡성만 가지고 예측할 수 없듯이 펀드를 수년간 관찰해도 정확히 알지 못할 수 있다. 살로몬 브러더스의 뛰어난 인재들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만든 롱텀캐피털 매니지먼트 같은 경우 창립 이후 수년간 40%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으나 1998년 단, 한 해에 투자 자금을 모두 잃고 파산한 사례가 있듯이 대부분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미래의 투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이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