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경제(Feat.일본)

현대 시대 우린 버블 경제에 살고 있다 하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버블은 다섯 단계로 이뤄져 있다.

과거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 사우시스 버블, 미시시피 버블, 1920년대 미국의 주식 버블, 70년대 오일 버블, 80년대 일본의 금융 버블, 90년대 아시아의 금융 버블, 라틴 아메리카의 차관 버블, 미국의 IT버블까지 이 버블들의 본질은 모두 똑같습니다.

이 버블들은 현재 금융과 역사를 같이할 정도로 매우 오래되었고 모든 버블의 예외 없는 규칙은 자산의 가격이 비이성적으로 폭등했다가 미친 듯이 폭란한다는 점입니다.

경제학자들은 역사상의 수많은 버블을 연구하면서 이를 다섯 단계로 분류했습니다.

버블의 첫번째 단계

버블의 첫번째 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바로 ‘번혁’입니다. 변혁은 자동차의 대량 생산화나 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크 혁명 같은 실물 경제의 혁신, 효율적인 경제 조절이나 금융 상품의 개발로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 성장을 촉진하는 금융 경제의 발명을 뜻 합니다.

변혁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대부분 놀라면서도 이를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실물 경제의 혁신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이고 금융 경제의 발명은 사람들의 경제 상황을 개선 해주기도 하기 때문에 따라서 누구도 이를 거부할 이유는 없습니다.

버블의 두번째 단계

버블의 두번째 단계는 첫번째 단계와 이어서 변혁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대부분 놀라면서 받아 들이고 사회적 인정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버블이 형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20세기 초의 전설적인 인물인 헨리 포드는 신흥 시장이었던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 자금을 구하기 위해 모건은행을 찾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모건은행은 포드의 요구를 단번에 거절했고 보수적인 투자로 유명한 모건은행은 자동차를 단지 부자들의 장난감 정도로 여겨 자동차 사업은 향후 전망이 없다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사람들이 앞다투어 자동차를 구입하고 기업들이 잇달아 자동차 공장을 설립할 때에도 모건은행은 자동차를 한순간의 유행으로 보고 수요가 결국에는 철도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잘못된 판단을 모건은행은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미국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기에 아무런 발전을 이루지 못했으며 자동차 같은 혁신적인 발명에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한 것은 당연했기에 그 결과 생산력이 크게 향상되고 물가 역시 계속 상승하게 됩니다.

버블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는 자동차 발명처럼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꾸는 진정한 혁신이 나타나기 때문에 오직 기존의 틀만 고수하고 혁신에 뛰어들지 않는다면 모건은행처럼 발전할 기회를 놓치고 또 자동차의 등장으로 채찍 공장이 사라진 것처럼 세계무대에서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즉, 변혁과 사회적 인정만이 버블을 형성하는 요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버블의 세번째 단계

버블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척도는 버블의 세번째 단계인 ‘과열’에 이르렀는지를 살피는 겁니다. 이를 통해 세계를 진정 변화시키는 혁신이라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절대 버블이 형성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가령 정보 산업의 발전으로 기업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사람들의 일과 생활 방싱에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했지만 IT 혁신은 결국 버블을 형성하고야 맙니다.

사람들은 때때로 변혁이 가져다주는 새로운 상황을 맹신해 과거의 모든 경험과 법규를 생각하지 않고 자산의 가격 폭등도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맹신 하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 상황이 버블인지 아닌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없게 됩니다.

과열 상황은 결국 사회적 인정의 연장선인 만큼 사회적 인정과 과열의 경계선이 어디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으며 컴퓨터의 등장으로 사람들의 생산력이 크게 향상되고 세계는 고도의 물질문명 단계로 접어 들게 됩니다. 또한, 금융 수단의 보급으로 사람들은 예전보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되었지만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버블이 생겨나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고 자산의 가격 폭등도 경제 발전의 부산물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반면, 신중한 사람들은 역사에 비추어 변혁이 혁신과 발전을 가져 왔지만 세계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했다고 믿었으며 세계가 아무리 좋게 변하더라도 게임의 규칙은 여전히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사람들이 게임의 규칙까지 바뀌었다고 인식하기 시작하면 경제가 이미 과열 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버블의 네번째 단계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프 케네디는 1929년 월스트리트가 붕괴하기 직전에 자신의 주식을 모두 처분했는데 그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구두닦이 소년 덕분이라 한다. 구두를 닦는 소년은 흥분하며 이렇게 얘기했다. “우리도 주식에 투자하면 백만장자가 될 수 있을 거다.” 평소 구두닦이 소년은 금융 산업이 아무리 발전해도 리스크와 불확실성은 항상 존재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경제를 가장 잘 아는 권위자들도 마치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투자하고 그렇게 투자해도 손해를 보지 않고 수익을 거둘지는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구두닦이 소년조차 주식을 100% 안전한 투자처라 생각한다면 시장은 이미 과열 단계에 접어 들었고 이때야말로 주식 시장을 떠날 시기라고 구두닦이 소년은 판단했던 것입니다. 이는 버블이 이미 과열 단계의 정점을 지나 “의심”단계로 버블의 네번째 단계로 들어섰음을 의미 합니다.

버블의 다섯 단계

사람들은 변혁이 가져온 혁명이 실제로 기대한 만큼 그렇게 큰 효과가 있는지 의심하기 시작하고 그 결과 더 많은 사람들이 케네디처럼 자산을 팔아 현금화하는 대열에 합류 하게 됩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앞다투어 자산을 파는 현상이 일어나면 버블의 다섯 단계인 “붕괴”에 이르렀음을 의미합니다. 버블은 사람들의 비이성적인 투자에 의한 것이므로 사람들이 망상에서 깨어나 이성을 되찾으면 버블은 더 이상 유지 될 수 없으니 사람들은 항상 “이번은 다르다”며 과열 양상이 큰 부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금까지 모든 버블의 최후는 언제나 붕괴하여 사라지는 것뿐이였습니다.

마무리

버블이 형성되는 원인은 실물 경제와 금융 경제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지만, 한편으로 양자의 발전 속도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데 기인하는데 때로는 금융 경제가 실물 경제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해 실물 경제의 발전 속도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자금이 부족해집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많은 경우 금융 경제의 발전 속도가 실물 경제의 혁신 능력을 뛰어넘어 이로 인해 자산의 가격이 자산의 수익률을 초과하는 버블을 형성하는데 이러한 양자 간의 괴리는 결국 큰 피해를 조성하게 됩니다.

아직 해결되지 못한 미국의 부동산 버블이 세계의 실물 경제에 실질적인 큰 피해를 가져다준 것처럼 말이다.